얼마 전, 이순재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90이 넘는 연세에도 끝까지 무대를 지키셨는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년 전 방송에서 봤던 그 성당, 드디어 완공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Kateko입니다. 앞서 최신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는 ‘세트제팅’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사실 한국인에게 세트제팅의 원조는 단연 **tvN <꽃보다 할배>**가 아닐까요? 할배들이 배낭을 메고 걸었던 그 길을 따라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 일명 ‘효도 투어’의 바이블이 되었죠.
오늘은 2026년, 우리가 반드시 다시 주목해야 할 꽃할배의 그곳,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2026년, 왜 하필 스페인인가? : 가우디의 약속
방송 당시, 이순재 선생님을 비롯한 할배들이 목이 꺾어져라 올려다보며 감탄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정 성당)’. “신의 시간으로 짓는다”라던 그 건축물이 안토니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 드디어 메인 첨탑인 ‘예수의 탑’을 완성하고 완공을 선포했습니다. (물론 조각 등 세부 장식은 계속되겠지만, 외관의 스카이라인이 완성된 역사적인 해입니다!)
방송 속 앳된 모습의 짐꾼 이서진 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녔던 그 거리에서, 이제는 완성된 걸작을 부모님과 함께 바라보는 감동. 이것이야말로 2026년에만 가능한 최고의 ‘세트제팅’ 아닐까요?
🗺️ 2026년판 ‘New 꽃할배’ 추천 코스
부모님을 모시고 갈 때는 할배들의 코스를 따르되, 2026년의 편리함을 더해야 합니다.
1. 바르셀로나 (Barcelona): 완성된 감동
- Check Point: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는 2026년 완공 이슈로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최소 3개월 전 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Kateko’s Tip: 방송에 나왔던 구엘 공원은 언덕 위에 있어 지하철+도보로 가기엔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시티투어 버스나 전용 버스 투어를 이용하면 공원 후문(위쪽)에 내려주어 내려오면서 관람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합니다.
- 대중교통 시티투어 버스가 아니라, 한국 여행사가 대절한 전용 버스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는 상품입니다.
- 이런 분께 추천: “걷는 건 딱 질색”이신 부모님, 가우디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듣고 싶은 분.
- Door-to-Door: 지하철을 타거나 언덕을 걸어 올라갈 필요 없이, 관광지 입구 바로 앞까지 전용 버스로 이동합니다. (체력 소모 80% 절감)
- 전문 가이드: 2026년 완공된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최신 해설을 한국어로 생생하게 듣습니다.
- 패스트트랙 효과: 가이드가 효율적인 동선을 짜주기 때문에 줄 서는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2. 세비야 (Seville): 마차 투어의 낭만
- Check Point: 할배들이 마차를 타고 스페인 광장을 돌며 아이처럼 좋아하셨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 Update: 2026년 세비야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며 도심 차량 통제가 강화되었습니다. 오히려 마차 투어나 자전거 택시(시클로)가 다니기 훨씬 쾌적해졌죠. 노을 질 무렵 스페인 광장에서 부모님 인생샷을 꼭 남겨드리세요.
3. 그라나다 (Granada): 파라도르의 하룻밤
- Accommodation: 방송에서 제작진이 큰맘 먹고 예약했던 국영 호텔 ‘파라도르(Parador)‘. 알함브라 궁전 안에 있는 이 호텔은 2026년에도 여전히 인기입니다. 1박만 해도 “우리 아들/딸이 최고다”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 실패 없는 ‘효도 세트제팅’ 3계명
- 숙소는 무조건 시내 중심: 짐꾼 이서진 씨처럼 뛰어다닐 자신이 없다면, 숙소는 관광지 도보 10분 컷으로 잡으세요. 부모님들 무릎 허리 다 아프십니다. 2026년 스페인 호텔비가 많이 올랐지만, 택시비와 부모님 컨디션을 생각하면 이게 ‘재테크’입니다.
- 한식은 1일 1회: “나는 빵 쪼가리 못 먹는다” 하시던 백일섭 선생님 말씀, 진리입니다. 요즘은 K-푸드 열풍으로 스페인 마트에서도 김치와 햇반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그래도, 왠만하면 한국에서 가져 가는게 여행 경비 절감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소주 한병 한국에서는 1000원 대인데 외국 나가면 1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술 좋아하시는 아버님 계시면 소주, 라면, 김치는 좀 무겁더라도 챙기시길 권해드려요.
- 적당한 패키지의 활용: 100% 자유여행은 가이드인 자녀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여행 시작부터 이 여행이 언제 끝나려나 기다리고 기다리게 될 수도 있어요. 효도관광 갔다가 불효자 될 수도 있답니다. 현지에서 합류하는 **’반일 가이드 투어(차량 이동 포함)’**를 적절히 섞으세요. 설명은 전문 가이드에게 맡기고, 여러분은 사진사가 되어드리는 게 평화의 지름길입니다.
이번 설 연휴, 혹은 다가오는 가정의 달. TV 속 그곳을 현실로 만들어드리는 ‘마법 같은 여행’을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