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그리고 뜻밖의 배웅
외국 글로벌 기업 합격 소식과 사표 제출 소식이 퍼지면서, 회사 안팎은 술렁였습니다. 부러움 섞인 시선도 있었고, 시기하는 이들도 없진 않았죠. 하지만 대부분은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심지어 저를 서운하게 했던 몇몇 동료들은 미안하다고까지 하더군요. 그동안 뒤처지지 않으려 아둥바둥했던 회사 생활이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인정을 받으며 떠나게 되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 캡틴, 마이 캡틴
마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해고당한 키팅 선생님이 짐을 챙기러 교실에 들리자 학생들이 책상 위에 올라가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외치며 존경심을 표현하던 장면처럼, 제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짐을 챙겨 회사를 나서려던 그때, 오피스에 있던 50여 명의 팀원들과 외주 개발자분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저에게 인사를 건네주더군요. 후배들은 문밖까지 저를 배웅했습니다. 울컥 솟아오르는 감동의 눈물을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서, 좋은 선례를 남기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