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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써클 문화 – 친구사귀기

외국에서 친구 사귀기, 어떻게 시작할까?

외국에 나가면 친구를 사귀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홍콩에서 저는 한국인 친구보다는 현지인 또는 외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었고,
단순한 술친구가 아닌 서로 성장과 조언을 나누는 관계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 소모임에 나가도
  • 지인의 소개로 만나도

대부분은 단발적인 관계, 브런치나 점심을 같이 먹고 끝나는 정도였죠.
서로 고민을 나누거나 깊은 우정을 쌓는 단계로 나아가기는 쉽지 않았어요.


관심사를 매개체로 삼아라

마음맞는 친구가 없이 한 1년 정도 지내다 마침내 저에게도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새로 입사한 직원이였는데, 한국노래를 좋아하는 캐내디언 아메리칸 홍콩니즈 였어요. 저보다 15살이나 어린 친구였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제게 호의적으로 다가와주었죠.

  • 당시 K-Music과 K-드라마가 한창 인기가 많기 시작했어요.
  • 한국 드라마와 노래, 한국어 등 관심사가 겹치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기 쉽습니다.

그렇게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었고 제 홍콩 생활의 구세주였죠.

외국에서 친구를 만들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공통 관심사로 출발하면 좋을 것 같아요.

Tip: 관심사가 맞는 사람 중 마음이 맞는 사람에게 집중하세요. 서로에게 의미 있는 친구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홍콩의 써클(Circle) 문화 이해하기

홍콩은 도시 밀도가 높고 바쁜 곳이라, 써클 문화가 뚜렷합니다.
친구 한 명과 친해지려면 그 친구가 속한 무리(Circle)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은 이 무리에 잘 끼어주지 않습니다. 노력 많이 해야 하죠!!

1. 홍콩의 주요 써클

  1. 로컬 써클 (Local Hong Kongers)
    • 광둥어 사용, 어릴 때부터 이어진 학교·가족 인맥
    • 외부인이 들어가기 가장 어렵습니다
  2. 엑스팻 써클 (Expats, 외국인 거주자)
    • 금융, 법률, 주재원 등 다양한 배경의 외국인
    • 개방적이고 파티를 좋아하지만, 관계가 얕고 빠르게 변합니다
  3. BBC/ABC 써클
    • 해외에서 자란 홍콩인
    • 영어와 광둥어를 모두 사용하며, 독특한 엘리트 문화 존재

저는 로컬이면서 BBC인 친구를 사귀었어요. 외부인인 제가 진입하기 정말 어려웠지만, 친구가 된 이후에는 정말 홍콩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2. 왜 단체 활동에 참여해야 할까?

홍콩에서는 1:1 만남보다는 단체 활동이 훨씬 많습니다.
가족 모임, 친구 모임 등 대부분의 사교가 단체로 이루어집니다.
브런치나 딤섬도 써클 단위로 함께 먹는 경우가 많죠.

친구 한 명과 친해진다고 해도,
결국 그 친구가 속한 무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관계를 깊게 만드는 열쇠입니다.
만약 친구가 괜찮아도 그 친구의 무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 가지 않기 쉽습니다.

저는 처음 친해진 친구에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친구들 모임이 있으면, 나도 초대해 줘.” 무슨 고백하는 것처럼 떨리더군요.

처음에는 모임에 바로 데려가 주지 않고,
한 명씩 따로 소개해 주다가 나중에 모임에 함께 가게 해주더군요.
그 과정을 통해 외국인인 저도 로컬 써클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써클에 들어갈 수 있는 혹은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있는 활동들입니다.

대표적인 활동

  • 정크 보트 파티(Junk Boat Party)
    • 30~40명이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 먹고 마시는 여름 파티
    • 초대받으면 ‘이너 써클’ 진입의 신호탄
  • 다이파이동·딤섬·훠궈
    •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공유
    • 2명이 아닌 6~8명이 모여야 제대로 즐기므로 자연스럽게 무리를 형성
  • 프라이빗 클럽(Members Club)
    • 소호 하우스(Soho House), 자키 클럽(Jockey Club) 등
    • 멤버십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서 모임이 자주 발생

저도 처음 프라이빗 클럽(Members Club)에 초대받았을 때는 정말 감동이었어요.

드디어 그 써클 멤버들에게 나도 한 명의 멤버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이런 프라이빗 클럽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런 클럽들은 관광객이나 일반인들은 들어가지 못하는 식당들입니다. 특별한 멤버 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관계와 신뢰로 이루어진 특별한 사회적 공간이라는 점이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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