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알아주겠지?”
회사에서든, 연인 사이든, 친구 사이든 가끔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죠.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하지만 기대와 달리 상대방이 모른다면 서운하고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이런 심리는 전 세계 공통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이어서 내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도 당연히 눈치챘을 거라고 착각하는 ‘투명성 착각(transparency illusion)’이 생기는 것이죠.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부부 상담소에서
“내가 말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모를 수 있어?”라는 다툼이 일어난다고 하니,
이건 한국인이나 아시아인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맥락 문화(High-Context Culture)와 기대감
아시아 문화권(한국, 일본, 중국)은
언어학자 에드워드 홀에 따르면 고맥락 문화입니다.
- 말보다 상황, 표정, 분위기, 침묵이 중요합니다.
- “거시기 있잖아”, “알아서 잘 해” 같은 표현이 통합니다.
- 말하지 않아도 알아채는 것을 센스나 예의라고 배우죠.
- 그래서 “말 안 해도 알아주는 것 = 사랑·관심”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습니다.
반면 서구권(미국, 독일 등)은 저맥락 문화입니다.
- 모든 정보는 말 속에 담겨야 합니다.
- 말하지 않은 것은 없는 것으로 취급합니다.
- 알아주길 바라기보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문화입니다.
‘눈치’라는 독특한 생존 기술
한국에는 번역하기도 힘든 개념, 눈치가 있습니다.
- 어릴 때부터 “눈치 챙겨라”는 말을 듣고 자랍니다.
- 말하지 않은 것을 알아채는 능력이 사회성과 지능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 그 결과, 말하는 사람도 “굳이 말해야 하나?”라는 태도를 갖게 되죠.
외국에서 생활한다면 명심할 것
외국에서는, 절대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 ‘알아주겠지’라는 기대는 내려놓으세요.
- 필요한 것은 반드시 말로 표현하는 것뿐입니다.
반대로, 누군가가 나를 배려하고 알아채 주었다면 고맙다고 꼭 표현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투명성 착각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말과 표현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습니다.